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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커피 - 코로나19가 바꾼 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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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커피라니, 달고나도 커피도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설탕과 커피라니.

 

코로나19가 바꾼 한국인의 일상에 대한 온라인 게시글을 읽었다. 수천번을 저어야 완성된다는 달고나 커피나,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난다는 콩나물 기르기처럼, 우리는 자급자족의 민족이었던가를 생각하게 되는 가만히 있고는 못견디는 사람들의 일상이 속속들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이 글을 쓰는 나 조차도 사실 예전부터 대파기르기처럼 자급자족을 하는 삶을 좋아하다보니 내 조상을 의심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에서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

달고나 커피는 할것이 없어서라기 보단 인스타 갬성을 한 스푼 정도 따라하기에 손쉽고, 넷플릭스 보면서 할것도 없는데 손이나 움직이자는 차원에서 시작하게 된 소소한 움직임이다. 몇번을 저었나 과거를 잠시 돌이켜본다.

 

한 4천번은 저은것 같다. 팔뚝이랑 팔꿈치가 욱신거릴 정도로 저어야 비로소 까맣게 사약 같던 빛깔이 누우래지면서 결국엔 우리가 아는 달고나 색깔과 비슷해진다.

 

시도를 하기 전 설탕을 1.5배 넣어야 성공에 쉽게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후 시작했건만, 역시 녹록치는 않았다.

 

준비물 : 물, 설탕, 커피가루(믹스 x 카누 o 맥심 커피만 있으면 o), 인스타 갬성의 유리컵, 우유

 

1. 물을 끓인다.

2. 1에서 끓인 물과 설탕과 커피가루를 섞는다. 이때 비율은 1 : 1.5 : 1

3. 2에서 섞은 걸 숟가락으로 마구마구 저어준다. 한 4천번 정도. 한 40분 정도.

4. 유리컵에 우유를 따른다.

5. 3에서 저은 혼합물이 달고나 색이 되고 꾸덕진(질척한) 느낌이 된다면, 우유 위에 얹어 준다.

6. 먹다가 섞어서 먹어본다.

 

끝.

 

물 + 설탕 + 커피가루의 조합이 밀도가 높아서 우유 위에 달고나가 떠 있어서 층 분리가 제대로 되면 성공적이고, 가라앉거나 줄줄 흘러내리면 실패인듯한데, 재밌고 맛 있으면 뭐든지 성공이라고 본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인스타처럼 예쁘게 따르기는 어렵다는걸 알고 시작하라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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