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위트홈이 화제다. 스위트홈이라는 제목과는 매칭이 안되는 공포스러운 썸네일과 예고편 때문에 선뜻 볼 엄두를 못낼뻔 했으나, 귀신이 아니라 괴물이 나오는 영화라기에 재생 버튼을 눌렀다. 스위트홈은 괴물 영화 답게 언어보다는 비쥬얼 요소들이 한몫을 제대로 하는 영화다. 얼굴이 잘렸지만 살아있는 괴물이나, 다리가 특화되어 빛의 속도로 달리는 괴물, 사람을 해치지 않은 알 속의 아기 괴물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괴물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괴물의 모습이 해외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을 법하다.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도 감동 요소. 아무리 삭막한 세상이더라도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우리가 낳은-실제로 낳지 않았다 하더라도-삶이다. 이 아이들이 미래에 꾸려갈 세상은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는 아이들을 지켜낸다. 몸을 던져 아이들을 구하는 사람, 아이들을 해치지 않기 위해, 화장실로 혼자 걸어들어가 알로 태어난 괴물, 죽기로 해놓고 아이들은 구하겠다고 목숨을 거는 주인공까지. 확실히 감동요소가 많으면서, 흥미요소도 많다. 수출을 위해 제작된 콘텐츠이니만큼, 국가를 넘어서는 '사랑'이라는 관점에 초점을 맞춰 제작한듯 하다. 언제 어디에서나 통해야 하니까.
스위트홈은 영화 제목과는 정말 매칭이 안되는 구성으로 영화를 전개해 나가지만, 스위트홈~ 마이 스위트홈이란 노래처럼 우리 모두는 '마이 스위트홈'을 그리워한다. 이 영화의 시즌 1를 구성하는 10편은 '마이 스위트홈'인 '그린홈아파트'를 지켜내고, 나의 본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서로의 등을 감싸안아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국경을 넘어 모두가 가진 '스위트홈'에 대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우리는 역시 '집'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고, '안락함'을 필요로 한다. 이것도 역시 국가를 뛰어 넘는 가치관이다.
물론 로맨스와 신념까지도. 우리는 모두 지켜내야 할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다. 우리의 스위트홈은 그 신념, 사람 그 무엇도 아니다. 그것을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담아내고 있다. 우리의 끝에도 사람이 있다. 넷플릭스의 새로운 영화 스위트홈은 그 소중함을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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