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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영화 박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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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마음에 안들었다. 에이 진정성없어. 뭔가 B급 영화 삘날것 같아. 라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사실 이준익 감독의 영화인것도 몰랐고, 이제훈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포스터만 보고 거를까 싶었던 영화였다. 약간 뭐랄까. '미녀삼총사' 같은 영화인줄 알았달까? 그런데, 이게 뭐야!!!!!!!!!!!! 대박이잖아!!!!!!!!!!!!


 장르

 개봉

 런닝타임

 수위

 감독

 사극

 2017.06.28

 129분

 12세 관람가

 이준익



가상의 인물인줄 알았던 박열은 실제 존재했던 인물이었고, 영화 속에서 다룬 그의 행보야 뭐, 영화니까 그렇다쳐도, 가히 대한민국의 일제강점기의 조선인의 행보라고 하기엔 신기하기만 했다. 이준익 감독은 정말 사극 최적화 감독인가봄.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발견해서, 이렇게 표현해냈을까. 아직 이제훈이라는 배우의 진가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박열이라는 영화를 보게 된 것에 감동!


일본의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관동대지진 후 조선인에 대해 퍼진 괴소문. 그로 인해 무차별적인 조선인 학살이 시작된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출처를 알 수 없는 유언비어가 유포됐고, 이 과정에서 현지의 자경단, 경찰, 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 약 6천여명을 학살한 사건.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누군가 희생양을 찾아야했던 일본이 찾아낸 한 사람, 박열.



(사진 출처 :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348758&memberNo=25697552)


일본 정부는 관동대지진 때 학살된 조선인은 모두 233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한일 양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숫자는 6,661명이다. 그러나 2013년에 발굴된 독일 외무성이 1924년 3월 작성한 영문 사료(MASSACRE OF KOREANS IN JAPAN )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것의 3~4배에 해당하는 총 2만 3천 58명이었다. (출처 : 오마이뉴스, 낮달) 도대체 무슨 수치가 맞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본이 아는 수치만큼은 믿으면 안되겠다는 것은 알겠다. 이렇게 남탓, 조선인탓을 하던 일본에 몰려, 졸지에 독립투사 인증을 하게 된 박열의 재판. 이해를 돕자면 나라에 큰 사건이 터지면 연예인 소식이 흘러나오거나 싸매두었던 보따리 기사가 등장하는 것과 같달까. 이 과정에서 그는 결혼식을 올리고, 커플 사진을 찍는 등 당당함을 뽐냈다는 것! 

영화에서는 최의서가 너무 연기를 잘해서 일본인을 캐스팅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일본인스러운 연기를 선보여서 화제가 되었는데, 옥중에서 박열과 결혼, 뜨거운 사랑을 한 가네코 후미코에 대한 인물 검색 시, 배우자가 박열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그녀에 대한 서적이 이렇게나!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대범한 남자와 대범한 여자의 뜨거운 사랑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사랑은 영화에서 구구절절하지도 않았고, 잠시도 아련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사랑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뜨거운 동료애만큼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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