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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넷플릭스 중드 너를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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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5화 보는 중이지만 이 드라마 너무 매력적이다 한국에도 꼭 나와줬으면 하는 드라마. 중국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게 여성의 삶을 매우 상세히 드러내고자 노력한다는 것과 꼭 주연이 3명 정도는 된다는것. 이번에 보기 시작한 넷플릭스 중국드라마 또한 마찬가지였다. 너를 정말 사랑해.


제목이 어그로인가 싶어서 안보려다가 보기 시작했는데 공감되는게 많은 삼십대. 이 드라마는 2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까지 모든 여성과 남성이 꼭 봤으면 좋겠다.

직장인으로써의 여성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얼마나 아슬아슬한지를 잘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주인공처럼 보이는 샤오옌. 딩크족이자 싱글족의 전형. 샤오옌을 보면서 회사에서 오래 자리를 차지하는 여성은 왜 마녀라 불리우게 되는지 이해하게 됐다. 굳이 줄을 서지 않고 굳이 발톱을 드러내지 않아도 바라 보는 사람들마다 센 여성 센 여자 상사 취급을 하고, 뒤에서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모른다는 취급. 그렇지 않은 이들은 알게 모르게 그녀를 음해하거나 오해한다. 직장에서 결혼하지 않은 30대 여성이 받는 대우에 대해서 이 드라마는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내 경우도 회사에서 이런 이들을 많이 목격했다.

이 셋이 주인공인줄은 이 드라마의 리뷰를 쓰겠다고 자료를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다는게 매우 놀랍지만! 오른쪽 뒤에 있는 배우는 샤오옌의 절친. 딩크족 여성과 육아맘 여성이 오랜 친구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하는 것을 다룬 4편은 매우 의미 있었다.

너를 정말 사랑해 에서 우리는 실제 출산 후 친구를 잃는 여성과 출산을 하지 않아서 친구를 잃는 여성을 모두 목격하게 된다.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옌과 친구 -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 는 몇십년간 서로의 곁을 지킨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은 아닐까. 아니까 그러려니.


샤오옌의 라이벌로 그려지는 이 여성은 천자루이. 아이를 낳은 직장맘. 화장법이 바뀐 사진으로 보아 내가 아직 못본 편의 천자루이인것 같은데 독해진 모습도 기대가 된다. 그녀는 소아과 병동을 지키는 의사 남편과 아이를 키우는 직장맘으로, 회사에서 임신을 한 여성이 어떻게 자기를 잃고 되찾는지를 보여줄 인물로 보인다.

여성에게 출산은 의무가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론 의무인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직장 생활에선 배신으로 이야기한다. 임신을 한 것도 배신, 임신을 안하면 의무를 저버린 사람처럼.

넷플릭스 중드 너를 정말 사랑해는 우리 여성이 직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불편감을 겪으며 어떻게 이겨내는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여성은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그리고 있다.

우리는 우리를 돕는다.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태생 때문에.

40부작인 이 드라마의 회차가 부담되긴 하지만, 중드 특성상 어쩔 수 없지 뭐. 미니 드라마는 중국에 안어울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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